경제, 사회 시사

李 "전쟁 위기로 북풍" 尹 "사회주의 세력"…이념전쟁 '활활'

동션샤인 2022. 2. 22. 20:55

李 "전쟁 위기로 북풍" 尹 "사회주의 세력"…이념전쟁 '활활'(종합)

 
이철
 
2022.02.22. 18:02
 

 

 

© news1 22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연설을 듣고 있다. 2022.2.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 인근에서 열린 “7월 16일은 보령머드 축제의 날, 3월 9일은 국민승리 축제의 날”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부산 중구 광복동 패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 news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대전시청역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든 22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방을 향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특히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안보 포퓰리즘', '신형 총풍'을 언급하며 공세를 폈고, 윤 후보도 이 후보와 민주당을 '사회주의' 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양 진영간 '이념 전쟁'에도 불씨를 당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지적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경기 서부' 공략 이재명 "평화가 곧 밥·경제인데…못 알아듣더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 후 인천, 부천 등 경기 서부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특히 북한과 가까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광장 유세에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자기 표를 얻겠다고 '안보 포퓰리즘'(을 한다). 이것은 옛날 북풍, 총풍하고 같다. 신형 총풍인가"라며 "평화가 곧 밥이고 경제다. 어제 토론 때 그 말을 하니 그 사람(윤 후보)은 못 알아듣더라"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구월동 유세 후 부평으로 이동해서도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사람도 있다. 무능해서, 무지해서, 무책임해서 관심이 없는 리더는 나라를 망치게 한다"라며 "진짜 리더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위기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성장과 도약의 계기로 만드는 사람 아니냐. 위기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후보가 누구냐"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과 관련한 '무속 논란'을 겨냥해 "모 후보가 자기가 대통령 되겠다는 꿈으로 영매가 무서워서 압수수색을 포기했다고 할 때 저는 본진에 쳐들어가 (교인) 명부를 구하고 시설을 폐쇄하고 교주(이만희 총회장)를 검사시켰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전날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던 영화 '위기의 민주주의'를 예로 들면서 "이상한 검사와 판사가 모여서 룰라 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고 브라질이 완전히 추락했다"며 "정치 보복하고 '겁이 없네', '국물도 없다'고 하면 민주주의가 불안해서 투자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충청 향한 윤석열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민주당 망가뜨려"

윤 후보는 이날 당진, 서산, 홍성, 보령 등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 역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을 비판하며 자신이 대통령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진시 미소상가 앞에서 유세를 통해 "지금 정부에서 혜택받아 출세한 사람 빼고는 일반 공무원들 마음 다 떠났다"면서 "이런 사람도 문제지만,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이재명의 민주당(도 문제다), 이 주역들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념 공방에도 불을 지폈다. 그는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에서 "우리 사회를 서서히 자유민주국가가 아닌 사회주의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몽상가인 좌파 혁명이론에 빠진 소수에게 한국 정치와 미래를 맡겨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민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인가. 사회주의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인가"라며 "이 정부의 행태를 보면 아마 개헌선을 돌파하거나 어떤 식의 정치적 타협을 해서 개헌하려고 하면 우리나라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의 '자유' 자를 빼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하지 않나. 그건 (현재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 아니고 노무현의 열린우리당·민주당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安, 부산서 "단디하겠다"…'대전행' 沈 "노동자 대변은 저 뿐"

안철수 후보는 이날 배우자 김미경 교수와 함께 고향인 부산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부산 부평 깡통시장을 방문해 "거대양당이 서로 '정권 교대'를 한다면서 '적폐 교대'만 하고 있다"며 "단디(단단히)하겠다. 확 디비뿌겠다(뒤집어엎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전날(21일) TV토론에서 공방을 주고받은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국제시장 유세에서 한 시민이 '왜 자꾸 이 사람(윤 후보)을 까냐'고 하자 "몰라도 너무 몰라서요"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날 대전을 방문하며 중원공략에 나섰다. 그는 주로 이 후보, 윤 후보의 부동산 정책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대전 서구 둔산우체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집값 폭등시켜놓은 집권여당 이 후보는 요즘 뭐라고 하나. 유체이탈 화법이다. '집값이 올라서 세금 폭등하니 내가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며 "윤 후보는 '20억짜리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갑부가 아니다. 전부 세금으로 다 뺏어간다'는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득권에 맞서서 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후보는 지금 딱 한 사람 남았다"며 "어떤 경우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제대로 개정해 더이상 우리 노동자들이 출근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하는 일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