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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격화하는 국민의힘…'이준석 퇴진' 논의 진행 중

동션샤인 2022. 1. 6. 20:27

'내홍' 격화하는 국민의힘…'이준석 퇴진' 논의 진행 중

 
서진욱 기자
 
2022.01.06. 17:48
 
 

 

© MoneyToday '내홍' 격화하는 국민의힘…'이준석 퇴진' 논의 진행 중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에 대한 퇴진 결의를 둘러싼 내홍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주요 당직자 인선에 이 대표의 반대가 의원들의 반발을 촉발한 가운데 이 대표는 공개 토론을 요구하며 의원총회 참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번 사태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6일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퇴진 결의를 논의했다. 이날 오후까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추경호 의원이 나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를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자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 등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반 투표를 부치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표결이 이뤄지진 않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게 오후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토론을 공개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4시쯤 이 대표를 찾아가 의원들의 결의문 가안을 보여주며 의원총회 참석을 재차 요구했다. 결의문에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문구와 그렇지 못한 문구 모두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불참 입장을 고수할 경우 결의문을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이 대표가 모두발언 후 공개토론으로 한발 물러서면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전날 이 대표의 사실상 선대본부 결별 선언과 인선 반대가 퇴진 논의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윤 후보가 이날 권영세 중앙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재옥 중앙선대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하겠다고 알리자 이 대표는 일부 인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일정 등에 대한) 자신의 제안이 또 다시 거부당했다며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퇴진 논의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입장을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이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를 막지는 않겠단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퇴진 논의 질문에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만난 청년보좌역들은 이 대표를 포용하라고 요청했다. 청년보좌역 한상현씨는 이날 윤 후보와 청년보좌역들의 간담회 자리에서 "아직도 홍준표·유승민 경선 후보를 지지했던 20~30대는 위장당원의 역선택이라고 생각하시나. 이석기를 석방하자던 신지예는 품으면서 이준석은 왜 버리시나"라며 "이 길대로 간다면 반드시 실패할 후보를 보좌해 역사에 죄를 지을 수 없다. 저는 이 자리에서 청년보좌역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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