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韓 요소수 사태, 자업자득"..日언론 "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와 판박이"
배재성 입력 2021. 11. 10. 19:05 댓글 13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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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뉴스1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요소수 품귀 사태를 전하며 요소수 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9일 “한국의 자동차용 요소는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며칠째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소수 사태가 택배업과 운수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대형 기계를 사용하는 건설 현장과 자동차 업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영매체 관찰자망(觀察者網)도 같은 날 “중국의 공급 감소로 한국이 요소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며 요소수 품귀 사태 극복을 위해 중국 정부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역량을 동원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발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해서라도 대책을 강구하자고 한 발언 등을 소개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언론도 있었다.
중국 국영 청두(成都)TV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선냐오즈쉰(神鳥知訊)은 “(한국은) 석유화학 산업 강국으로 요소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게 아니다”며 “한국 정부는 재벌에 유리한 경제정책을 채택하면서 경제적 이익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 및 국민 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전략자원을 자급자족하거나 비축체제를 구축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특정 분야 위기를 겪는 것은 자업자득으로, 중국과 무슨 관계냐”고 반문했다.
경유 차량 운행의 필수품 '요소수' 품귀현상이 전국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대전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재고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반도체 위기를 거론하며 과거 교훈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계열인 런민즈쉰(人民資訊)도 자사 홈페이지에 청두TV의 주장을 그대로 게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2019년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당시와 판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산케이는 “본지는 사설에서 2019년 일본의 대한 수출관리엄격화 조치를 언급했다”며 “반도체 산업이 휘청거릴 정도로 큰 위기를 겪으면서 특정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품목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정부를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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