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시사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소비실종'..꽃집·식당·백화점 모두 '찬바람만'

동션샤인 2020. 3. 3. 20:24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소비실종'..꽃집·식당·백화점 모두 '찬바람만'

장시복 기자 입력 2020.03.03. 18:38 댓글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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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이곳에서 꽃 가게를 해왔지만,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에요. 전기세도 제대로 못내고 있어요. 너무 힘드네요."

이날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코로나 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이 전월보다 11.8% 하락했다"고 밝혔는데, 현장 분위기는 더 심각해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현상에 따라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고,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영업일수 자체가 줄다보니 매출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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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신촌 '연세꽃화원' 김영숙 사장이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당초 3만~4만원하던 꽃다발의 현재 시세는 5000원으로 뚝떨어졌다. /사진=장시복 기자

"30여년간 이곳에서 꽃 가게를 해왔지만,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에요. 전기세도 제대로 못내고 있어요. 너무 힘드네요."

3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 정문 맞은편 '연세꽃화원' 김영숙(74) 사장의 눈가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내수 경기가 극도로 얼어 붙으면서 꽃을 살 여유가 사라졌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2~3월 학교들의 입학·졸업식이 취소되면서 '피크 시즌'이어야 할 화훼 업계가 아사 위기에 빠졌다. 앞으로 5월 가족의 달까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질 경우 화훼 업계가 붕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평상시 였으면 3만~4만원 정도였던 이 꽃 한다발의 가격은 현재 5000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수익이 10분의 1로 확 줄어들었어요. 이미 작년에 농가들이랑 직접 계약해 놓은 꽃들이라 무르거나 폐기할 수도 없죠."

이날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코로나 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이 전월보다 11.8% 하락했다"고 밝혔는데, 현장 분위기는 더 심각해 보였다.

3일 신촌 대학가 풍경. 거리에 사람 한명 다니지 않는다. 방학 시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동 인구가 급격히 줄었다. /사진=장시복


한 사람만 겨우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좁은 가게는 꽃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찼다. 팔리지 않아 쌓아둔 '재고'다. 주인을 찾지 못한 꽃들은 시들어 쓰레기장에 버려진다. 다음날 새벽에는 또 다른 새 꽃들이 가게를 다시 가득 채운다.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유통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한달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내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1~25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떨어졌다.

3일 오후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이재은 기자


학교 개강이 연기되고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는 등 조치가 이뤄지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것이다. 확진자의 방문으로 잇따라 휴점한 것도 뼈아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현상에 따라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고,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영업일수 자체가 줄다보니 매출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가 우려하는 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다. 이미 소비심리는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급락했다. 조사는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인 2월 10∼17일 이뤄진 만큼 확산 추세에 변화가 없다면 3월 소비심리지수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매출 규모가 보다 큰 면세 업계에선 곡소리가 나온다.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다. 공항 및 시내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지하식당가의 한 식당 모습.


식당, 커피숍 등 외식업계 타격도 커지고 있다. 평소 점심식사를 하기 위한 직장인들로 북적였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길 식당가. 대부분의 식당이 2~3테이블을 빼고는 빈 좌석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회식이나 저녁 약속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감소한데 이어 최근 1~2주 동안 재택 근무, 개학 연기 등의 영향으로 점심 수요마저 뚝 끊겼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 추가로 연장되면서 학교, 학원가 식당과 커피전문점도 썰렁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