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반,걱정 반…야외 마스크 벗는다

대한민국이 18개월여 만에 야외에서의 일상을 되찾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자체별로 들쭉날쭉했던 마스크 의무 규정이 2020년 10월 개정 감염병 예방법 시행으로 국가 차원에서 의무화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은 대부분 사라진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사적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에도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고 중증화율, 사망률도 안정적”이라며 “감염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떨어지는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야외 마스크 해제 여부에 대해 29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2주간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실외에 한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새 정부 출범 30일 이내에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면서 해제 선언 시점을 5월 하순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사실상 현 정부에 의무 해제를 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부가 공을 다음 정부로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마스크를 벗지 않을 근거나 명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두기 해제에도 코로나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도 이뤄진 상황을 고려할 때 야외 마스크 해제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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