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시사

수세 몰린 트럼프, WHO 탓하며 자금줄 차단.. 전면전 치닫나

동션샤인 2020. 4. 15. 19:50

수세 몰린 트럼프, WHO 탓하며 자금줄 차단.. 전면전 치닫나

김광태 입력 2020.04.15. 19:4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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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대응 등 비난 여론 확산에
책임 전가하며 국면 전환나서
"대선 악재 해소 속내" 관측도
민주당 "희생양 찾은 꼴" 맹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편향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내세워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전격 지시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초기 대응 부실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해 외부로 그 화살을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검토 작업이 실시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전 세계 보건 문제를 이끄는 WHO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동안 자금줄을 끊는 극약처방을 통해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검토 작업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은폐하고, 그릇된 대응을 하는 데 있어 WHO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보고들을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코로나19가 보다 더 억제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를 조장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한 미국의 평가작업이 60∼9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최소한 2∼3달은 자금 집행이 끊기는 셈이다.

미국은 WHO의 최대 기여국으로, 지난해 미국의 WHO 분담금은 4억 달러(약 4900억원) 이상이었다. 중국의 분담금은 4400만 달러였다.

WHO에 대한 이번 자금 지원 중단 지시는 충동적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국제 리더십 실종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편들기를 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은폐·축소해 팬데믹 확산을 초래했다는 점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번 극약처방의 이면에는 또다른 국내 정치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심각성 축소와 늑장 대응 등과 관련해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WHO 책임론'을 통해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국면을 전환해 대선 악재를 돌파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당장 역풍을 맞았다.

민주당 크리스토퍼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WHO와 중국이 실수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초기 단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치명적인 잘못에 대한 희생양을 찾으려는 백악관과 그 우군들의 합작품"이라고 공격했다. 전염병 발생 초기에 중국의 대응을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와서 중국에 유화적이었다는 이유로 WHO를 비난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오락가락 행보'를 꼬집었다.

미국 의사연합(AMA)은 성명을 내고 "팬데믹과 싸우는 일은 국제적 협력과 과학 및 자료에 대한 신뢰를 필요로 한다"며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삭감하는 일은 전 세계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위험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그가 지난 7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WHO는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며 중국 편향성을 주장한 뒤,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WHO를 압박했다.

그러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다음날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