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연수원 수석 '2관왕' 정세영씨 "공공이익 실현 기여"
사법시험·연수원 수석 '2관왕' 정세영씨 "공공이익 실현 기여"
박준배 기자 입력 2020.01.13. 18:03
"판사나 검사, 변호사 중 어떤 길을 갈지 정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자리에 있든 법률가로서 사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잇달아 '수석'을 차지한 전남 출신 정세영씨(25)는 13일 '법률가로서 사명'을 강조했다.
58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인 정씨는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9기 수료식에서 1등상인 대법원장을 받았다.
사법시험 수석에 사법연수원 1등상으로 '수석 2관왕'을 차지한 건 광주전남에선 처음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판사나 검사, 변호사 중 어떤 길을 갈지 정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자리에 있든 법률가로서 사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잇달아 '수석'을 차지한 전남 출신 정세영씨(25)는 13일 '법률가로서 사명'을 강조했다.
58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인 정씨는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9기 수료식에서 1등상인 대법원장을 받았다.
사법시험 수석에 사법연수원 1등상으로 '수석 2관왕'을 차지한 건 광주전남에선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권오곤(65·사시 19회) 옛 유고전범 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과 국내 빅3 로펌 중 한 곳인 법무법인 태평양 서동우(55·사시 26회) 대표변호사에 이어 3번째다.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됨에 따라 사법시험과 연수원 2관왕 타이틀은 마지막 사례가 됐다.
해남에서 태어난 정씨는 광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계림초교와 조선대부속중, 광주과학고를 졸업한 뒤 대전 카이스트에 진학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스물두 살, 대학 3학년 때인 2016년 제58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정씨는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거의 받지 않는 대신 머릿속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훈련을 해왔다고 한다.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공부 자체를 즐기는 편이었으며 목차 위주의 되새김질 공부법을 활용했다.
정씨는 "책을 볼 때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며 "목차 위주로 어느 대단원에 어느 소단원 무슨 부분을 보고 있는지, 목차 순서가 왜 이렇게 되는지 정리해보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 워낙 방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길을 잃기 쉬우니 목차로 틀을 잡아놓아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며 "한 시간 정도 공부한 다음 눈감고 소목차에 살 붙인 핵심내용을 되새김질하는 식의 공부법이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20일 군법무관으로 입대 예정인 그는 "수석은 명예와 특권의 자리가 아니라 봉사와 헌신의 자리"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사회정의 등 공공의 이익 실현은 물론 개인의 인권 보호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