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시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서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7…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한덕수 전 총리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복심'인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기의 정치적 미래보다는 윤 당선인의 국정 철학 실현에 중요한 뒷받침하는 자리다.
5일 뉴시스 취재 결과, 윤 당선인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제원 비서실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장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4선급 의원을 비서실장직 후보로 압축해 보고했지만, 윤 당선인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는 윤 당선인은 "젊은 사람으로 알아보라"며 반려했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거부한 이유는 장 비서실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반려한 것은 장제원 실장이 아니면 싫다는 것"이라며 "정치권 입문 당시부터 손발을 맞춰 일을 했던 사람이라 새로운 사람과 손발을 맞춘다는 게 윤 당선인에게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정치 데뷔 때부터 자신을 전력을 도운 장 실장을 흉금을 털어놓을 정도로 매우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대선 이후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아 청와대 집무실 이전문제 등 복잡한 현안들을 맡아 진행
하고, 각종 인사문제 등도 담당하고 있다.
인수위에서 장 실장의 역할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이렇다보니 윤 당선인은 장 실장을 그대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삼고 싶어 하지만 장 실장이 거부하는 바람에 비서실장직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이야기다.
장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본인의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설 기사가 난 뒤 뉴시스와 통화에서 "저는 애당초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명받을 때 '새정부 잘 만들어서 당선자님을 대통령실에 모셔다드리고 저는 여의도로 돌아 오겠다'고 말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거부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갈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장 실장은 현재 부산 사상구의 3선 의원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고 난 뒤 다시 의원직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이 될 경우, 야당의 거센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
역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기 때문에 야당의 공격대상이 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정권 초기 야당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공세의 타킷이었다.
장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할 경우 가족문제부터 현안 이슈별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추후 정치활동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