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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 못 살겠다"…尹 첫날 유세지 곳곳서 터진 '정권심판론'

동션샤인 2022. 2. 15. 20:35

"억울해 못 살겠다"…尹 첫날 유세지 곳곳서 터진 '정권심판론'

 
부산=안채원 기자
 
2022.02.15. 19:42
 

© MoneyToday"여러분이 키워주신 저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차례로 찾아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의 각 유세지에는 5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는 발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려 윤 후보를 환영했다.

'文심판' 강조…"부패·무능 정권에 또 5년 맡기겠나"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느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우리 충청인들께서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은 어땠나"라며 "국민 권력을 자기 권력인 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멀쩡한 시장을 무시하고, 현장을 무시하고, 과학을 무시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대선은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선거가 아니다.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렇게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기겠나. 그 밥 그 나물에 또 5년간을 맡기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 연설에서 "저는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다"며 "오로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대구시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을 뿐이다. 국민과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어떠한 불의한 기득권 세력과도 맞서 싸우고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맞춤 공약으로 '승부수'

© MoneyToday윤 후보는 연설 도중 지역별 맞춤 공약들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대전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서는 "대구 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멋지게 살려놓겠다"며 "대구경북 경제발전을 설계할 경제연구소도 설립하겠다. 대구가 키운 저 윤석열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부산으로 이동한 윤 후보는 GTX(광역급행철도)와 가덕도신공항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GTX와 30분 내 생활권 구축하는 교통망을 촘촘히 놔서 경제산업 발전의 기반을 세우겠다"며 "가덕도신공항, 이제 더 볼 것 없다.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필요 없다. 조속하게 착공해서 임기 중 완공하고 필요한 기반시설 붙여서 지역 경제발전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尹, 홍준표·최재형·이준석과 함께했다

© MoneyToday윤 후보는 이날 유세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했다. 특히 홍 의원에게는 "형님"이라고 호칭하며 먼저 포옹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동대구역 유세장을 찾았다. 홍 의원은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연설에 앞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0년 소외됐던 TK(대구·경북)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첫째가 신공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이전하고 나면 대구 시내 비행장 터에 두바이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공항 특구를 만들어서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말에 옆에 서 있는 윤 후보는 "예 형님"이라고 호응했다.

출정식이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는 최 전 원장이 윤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청계광장뿐 아니라 부산 젊음의거리 유세 무대에도 함께 올라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열기 부산>대구>대전>서울 순…"억울해서 못 살겠다"

© MoneyToday이날 윤 후보를 가장 뜨겁게 맞이한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 젊음의거리에는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나이대도 다양했다. 2030 젊은 세대부터 70대 노인까지 윤 후보를 응원하는 손팻말과 빨간색 종이비행기를 들고나왔다.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현 정권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40대 여성은 윤 후보의 대전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윤 후보를 향해 "윤 후보님, 국민 눈물을 닦아달라"며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소리쳤다.

대구에서는 열성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졌다. 대구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동대구역 광장에서 연설을 마친 뒤 KTX를 타러 들어가기까지 길을 직접 만들고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배웅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