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조민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사필귀정…고려대·복지부 지켜본다"
기사입력 2021.08.24. 오후 8:26 기사원문 스크랩
윤석열 "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냐" 홍준표 "조국사태, 입시게이트"
최재형 "文정권서 구부러진 것들 돌려놔야" 유승민 "與 언론재갈법도 헛일 될 것" 박진 "조국 지키기 정략 버리길"
안철수 측 "조국 인과응보, 고려대 현명한 판단하길"
2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본관에서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 결과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야권 대선주자들은 24일 부산대가 '7대 스펙은 전부 허위'라는 법원 판단을 받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에 대한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하자 '사필귀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공정' 가치 회복을 위해 아직도 바로잡혀야 할 사안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김병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은 너무 늦었지만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처분"이라며 "이제 (의사) 면허 취소의 몫은 보건복지부로 돌아간 만큼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산대, 복지부, 여권을 겨냥 "이미 지난 겨울 정경심 교수(조 전 장관 배우자)의 1심 재판 결과를 통해 조민 씨의 입학서류 제출은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른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준표 의원도 이날 캠프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조국 사태는 그동안 범 민주당 진영에서 볼수 있었던 내로남불의 최종 완결판이자, 입시게이트 범죄였다"며 "만시지탄의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으로 "문재인 정권 하에서 구부러졌던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그렇게 되게 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불법과 비리들이 하나씩 그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언론재갈법으로 불법과 비리를 아무리 덮으려 해도 헛된 일이라는 것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씨가 의전원 입학 전 졸업한 고려대를 겨냥 "무얼 하고 있는지 부끄럽다. 신속히 입학허가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의원도 입장문을 내 "이번 결정이 무너진 공정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분들 역시 정략적 태도를 버리기 바란다. '조국 사태'로 촉발된 훼손된 공정과 무너진 정의가 하루빨리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 입장도 나왔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민의 입시비리는 부패한 권력이 자녀에게 부와 지위를 세습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부산대의 조민 입학 취소 결정은 행한 대로 대가를 받는 인과응보이자, 잘못된 일을 바로잡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불평등이 만연하는 한국 사회에서 모든 것을 잃어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보루가 있다면 그것은 교육과 입시의 공정"이라며 "입학취소심의위원회가 소집된 고려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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