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마포 84㎡도 20억 시대"..마포프레스티지자이 신고가

동션샤인 2020. 12. 21. 21:07

"마포 84㎡도 20억 시대"..마포프레스티지자이 신고가

마프자 입주권 한달새 1억5000만원 올라
지방 매수세 서울로 유턴..강북 집값 상승세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 임온유 | 입력2020.12.21 10:43 | 수정2020.12.21 10:43

현재 공사 중인 서울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사진=GS건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84㎡(전용면적) 아파트값이 20억원대를 기록한 최초 사례가 나왔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데다 규제지역 확대로 지방 매수세가 서울로 유턴하면서 강북권의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일선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 입주권이 20억원에 거래됐다.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14일 18억5000만원에 손바뀜된 이후 한 달 새 몸값이 1억5000만원 올랐다. 마포구 일대에서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 3구를 제외한 비(非)강남권 전체로도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총 1694가구 규모다. 도심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 중심지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초중고등학교와 가까워 입주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단지다.

현장에서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를 시작으로 마포구 일대에서 84㎡가 20억원을 넘는 사례가 줄 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강북권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웰스트림,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등의 실거래가가 20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강북권 집값까지 고공 행진하면서 규제 무용론이 제기된다. 오히려 규제가 시장 왜곡을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패닉바잉(두려움에 의한 매수)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과 전ㆍ월세상한제를 담은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633건으로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았음에도 10월 4367건을 1000건 이상 웃돌았다. 마포구 역시 10월 178건에서 11월 239건으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규제가 가해지자 오히려 서울 투자 메리트가 확실해졌다"며 "지방 다주택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