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트럼프 발목잡은 '러스트벨트', 이유있는 변심
정은혜 입력 2020.11.05. 20:35 수정 2020.11.05. 21:00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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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은 건 4년 전 백악관행 티켓을 안겨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역)다.
4일(현지시간) 미시간과 위스콘신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개표 후반 우편투표 집계에서 바이든 지지표가 쏟아지면서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역시 표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민주당의 아성이던 세 개주를 석권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득표율 차는 위스콘신 0.8%포인트, 미시간 0.2%포인트, 펜실베이니아 0.7%포인트로 모두 1%포인트에 못 미치는 신승이었다.
4년이 지난 올해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오전 5시 현재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각각 0.7%포인트, 2.5%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블루칼라 백인 남성의 표심이다. 4년 전 대선 출구 조사에 따르면 대졸 미만 학력 백인 남성의 71%는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힐러리를 찍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격차가 무려 48%포인트에 달했다. 보호무역주의와 반(反)이민정책 등으로 무장한 트럼프 후보의 공약이 평생 민주당을 지지했던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 대선 출구 조사에선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는 37%포인트로 줄었다. 트럼프 지지세가 여전히 강하지만 4년 전에 비해선 강도가 약해졌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반면 4년 전 시들했던 흑인 유권자의 투표 열기는 올해 눈에 띄게 뜨거웠다. 2016년 대선의 흑인 투표율은 59.6%에 그쳤다.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나선 2012년의 66.2%에서 6.6%포인트 떨어지며 20년 만에 처음 하락 반전한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흑인 유권자들을 분노케 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2400곳 이상의 지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벌어졌다. 위스콘신에선 '흑인 아빠' 제이컵 블레이크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 총격을 당하며 민심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흑인들의 대선 참여 열기가 고조됐다. 사전 투표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투표 독려운동도 활발했다.
CNN은 "백인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대한 불만, 코로나19로 인한 흑인 저소득층 실직사태, 오바마 케어(Affordable Care Act)를 뒤집으려는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 흑인 투표율 제고의 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흑인 투표율 제고는 러스트벨트의 선거 지형에 직접적인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현재 흑인 미국인 유권자 수는 약 3000만명으로,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경합주로 분류되는 9개 주(애리조나·플로리다·조지아·아이오와·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 거주하고 있다.
러스트벨트의 변심을 끌어낸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는 건 코로나19다. 6~7월 확산세가 강했던 남부 '선벨트' 지역과 달리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북부에선 대선 직전인 10월 이후 확산세가 강해졌다. 이른바 전국적인 '코로나 핫스팟'이 되면서 병상 부족사태가 벌어졌고 야전병원이 개설되기도 했다.
위스콘신의 경우 5일 하루에만 6000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보다 경제가 우선"이라는 트럼프의 메시지는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민권 운동 'BLM' 시위에 참가한 이들이 거리 행진을 하며 우편투표함 개표를 모두 진행하라고 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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