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앞두고,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하지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거듭 강조했고, 또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야권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 27일) : 아들 수사 건하고 관련이 있는 거 아닙니까? (동부지검 지검장이)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7월 27일) : 소설을 쓰시네.]
그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자대 배치와 통역병 선발 등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오늘 처음으로 사과의 입장을 냈습니다.
여권 내부의 달라진 기류도 한 몫을 한 걸로 보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10일 / JTBC '뉴스룸') : 국무위원이 자녀 문제로 국민에 심려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 "아들이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아들이 당시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 부대로 돌아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은 "검은색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며 "거짓과 왜곡이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은 "일이 죄다 들통나니 동정을 구걸한다"고 입장문을 깎아내렸습니다.
또 "'법 앞의 평등'을 무너뜨린 추 장관이 법무, 검찰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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