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부산도 들썩.. 자고나면 1억씩 '껑충'

동션샤인 2019. 11. 14. 11:48

엘시티 더샵, 웃돈만 5억 넘어
집주인 위약금 2배 주고 해약
'매물 잠김 현상' 곳곳서 발생

정부가 부산을 조정지역에서 전격 해제하자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입주를 앞둔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는 75평짜리 주택의 프리미엄이 5억원 넘게 붙었다. 사진은 엘시티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정부가 부산을 조정지역에서 전격 해제하자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입주를 앞둔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는 75평짜리 주택의 프리미엄이 5억원 넘게 붙었다. 사진은 엘시티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부산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전격 해제하자, 하루에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씩 껑충 뛰는 등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지역 해제 후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는 해운대 해변 앞 엘시티 더샵 아파트는 75평짜리 주택의 프리미엄이 5억원이 넘게 붙었다.

조정지역 해제 전 23억원을 호가하던 이 매물은 현재 30억원에 달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작은 평수인 58평도 프리미엄이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해당 평수 가운데 일부는 조정 해제 전 6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있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기존 집주인들이 매물을 다시 걷어가는 바람에 매물 잠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자 집주인의 콧대가 높아진 것이다.

매수자들이 계약금으로 7000만원을 걸어도 집주인들이 위약금을 2배 내고 해약하고 있으며, 매수자들이 중도금을 지급했는데도 해약해 법적 분쟁이 일어날 조짐이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티 부동산 거래는 해제가 발표된 6일부터 초기에는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첫 주말인 9일을 시작으로 과열 조짐이 나타났다. 조정지역 해제 이후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언급했다간 아예 매물을 구경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들의 매물 회수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비용을 떼이는 경우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 지역 다른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오르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후년까지 완공이 예정된 해운대 롯데캐슬의 경우 34평 프리미엄이 2억2000만원까지 붙었다. 엘시티 주변 신축 중인 49층짜리 2개 동 '경동리인'의 경우 매물이 동났다.

해운대 일대 부동산 업계는 조만간 34평 10억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해운대뿐만 아니라 수영구 재건축 아파트들도 입주권 매물이 싹 사라졌다. 부산 최대 재개발 예정 단지인 남천 삼익비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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