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상석 차지한 트럼프 VS 참모에게 내준 오바마 '대비'
이재우 입력 2019.10.28. 10: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장을 갖춰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 상석에 앉아 행정부 요인들과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지켜보는 사진들도 공개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장을 갖춰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 상석에 앉아 행정부 요인들과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지켜보는 사진들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가벼운 점퍼 차림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5월1일 백악관 상황실 상석을 군 장성에게 내준 채 그 옆에 앉아 9·11테러 배후인 알 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을 지켜보던 사진과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한 기사에서 상반된 상황실 사진은 두 대통령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사진은 연출을 통해 대통령의 영광을 강조하려한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출되지 않은 사진으로 상황의 급박함을 전달하는데 충실했다는 주장이다.
백악관이 27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 정중앙 상석에 앉아 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미 합참 특수작전 부운영자인 마커스 에번스 준장 등이 좌우로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참석자 모두가 넥타이까지 갖춘 정장과 정복을 차려입고 있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정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상황실 탁자에는 인터넷 케이블선으로 보이는 전선들이 연결되지 않은 채 널려 있고 참석자 앞에는 서류 뭉치와 노트북이 놓여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들의 메타정보를 인용해 이 사진은 제거작전이 끝난 뒤 촬영된 '연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거작전은 오후 3시30분께 이뤄졌는데 사진은 같은날 오후 5시5분께 촬영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을 대통령의 영광과 권력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앞에 놓여있는 서류가 오히려 그가 현재 가장 정보가 적은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도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결되지 않은 채 널려있는 인터넷 케이블은 상황의 심각성을 완화시킨다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모순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축하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가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유명 언론인인 퀸타 주레식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연출된 것(it's ostentatiously staged, with Trump at the center)"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주레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오바마 전 행정부의 상황실 사진은 연출되지 않았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진의 중심에 있지도, 상석에 앉아 있지도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매체는 오바마 전 행정부의 상황실은 트럼프 행정부 대비 규모도 작고, 조명이 화려하지도 않았으며,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국가안보팀 대부분이 정복 또는 정장을 입지 않고 있었고, 그 누구도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 당시 사진을 보면 점퍼를 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석인 정중앙 좌석을 국가안보팀 장성에게 내주고 그 옆에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아 카메라가 아닌 작전 현황 화면을 주시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가벼운 차림으로 팔짱을 끼거나 자연스러운 자세로 화면을 바라봤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다소 놀란 듯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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